심관장칼럼

초급자의 질문에 대한 과격한 답변(펌)

민사마 2008. 7. 23. 13:42

초보자의 질문에 대한 과격한 답변

 

심관장

 

어떻게 보면 초보자를 무시한다고 보여질수도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초보시절에 매우 초보자(?)였습니다.
팔굽혀펴기를 바닥에서 한번도 못했고 턱걸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웨이트는 아니지만 중학교때 우연히 테니스장에 가서 코치가 팔굽혀펴기 한개도 못하는것을 보고 벽집고 팔굽혀펴기부터 시키더군요.
만약제가 그당시 등상부자극을 위해 철봉에 자주 매달리는 노력말고 쉬러그나 비하인드 넥 랫풀다운을 했다면 좋았을까요?
가슴의 모양을 위해 팔굽혀펴기 한개도 못할때 팔굽혀펴기 연습이아니라 인클라인 디클라인벤치에 덤벨프레스 플라이가 의미가 있었을까요?

 

아래글은 제가 중량상관없이 가볍게라도 일단 20회씩 10세트를 가능하게 운동량을 채워보라는 조언을 들으시고 그렇게까지 할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셔서 답장으로 쓴글입니다.

 

초보자는 일단 근지구력이니 근력 운동강도니 휴식이니 자극이니 이런단어를 잠시 잊기를 바랍니다.
그냥 많이 해야 합니다.
물론 10세트못하실수도있습니다.
목표를 제시해드린것입니다.
예를들어 벤치프레스를 20키로로 15회씩 3세트로 평생해봐야 몸은 형편없습니다.
저같은 선수가 아닌사람도 벤치를 50키로로 40회씩 10세트를 해도 다음날 근육통도 없습니다.
제가 운동천재도 아니고 ...타고난 근육질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저정도 한다는것은 일반인들이 동경하는 보디빌더의 체력은 그이상이라는것입니다.
인간의 한계가 너무나 커서 아직 갈길이 너무 멀다고 생각합니다.
3세트해서 언제 자신의 한계를 보시려고 합니까?
일반인은 일단 강도를 주고싶다면 일단 운동량을 어느정도 수행가능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근지구력입니다.
근육을 지속적으로 운동할수있게 만드는능력을 말하는것입니다.
어떤의미에서 15회씩 3세트가 근지구력에 도움이되는 트레이닝이라고 생각하셨는지는 모르지만 근지구력에 '근'자에도 못미치는 운동강도입니다.

 

초보자는 부위도 종목도 다의미없습니다.
3대운동을 많이 하는것보다 빠른길은 보지못했습니다.

 

일단 턱걸이도 못하신다고 하셨으니 바벨컬은 의미가 없는 단계입니다.
부위별운동도 잊으셔야 합니다.
우수선수의 시작단계 즉 처음 바벨을 잡았을 때가 님보다 체력이 2-3배 강했다고 생각하면됩니다.
저는 나름데로 체력도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운동시작3개월만에 60으로 3개하다 깔렸습니다. 그대는 이미 팔굽혀펴기를 꽤 연습했을때입니다.
하지만 체고출신인 김성준코치는 고등학교때 처음 바벨을 잡았을때 아마 60키로로 10개이상 했다고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체육전공자들은 초보자의 심정을 잘 이해하지못합니다.
몸만들기비법책들도 운동선수출신이거나 타고난 사람들이 쓴것들이 많아서 이상적이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만 제시합니다.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자신들의 시작단계에 이르는지 모르고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운동만 강조하고있습니다.
집중을 하면 근육에 자극을 줄수있는데 뭐하러 많이 하냐는둥 자세만 좋으면 충분한 자극을 주는데 자세가 왜그러냐는둥...한심해하곤 합니다.
누구는 집중하기 싫어서 안합니까? 바보가 아닌이상 집중하고싶죠
바보가 아닌이상 자세 잘하고 싶죠.
많이 연습하지 않고는 안되는것이 일반인입니다.
하루이틀해서 선수자세 나오면 행운일 뿐이지 1-2년해도 잘안나오는게 자세이고 집중입니다.

 

제가 볼땐 저도 강한편이 아니었지만 님께서는 더약한 상태이입니다.
이두삼두 고민할때가 아니라는뜻입니다. 특히 등을 상중하로 나눌필요는 더더욱 없습니다.
종목에 미련도 필요없습니다.
과감하게 다버리고 선수의 시작단계로 가세요.
그다음 종목고민도 하고 운동시간고민도 하고 세트니 반복이나 그때 신경써도 늦지 않습니다.
바로 그러기위해서 하셔야 할일은 자주 많이 하시는것입니다.
이상적인 방법을 쓰고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상적인 방법을쓸 준비를 먼저해야합니다.
저도 10년이상운동을 하고있지만 지금도 보다 적은 세트에 자극을 주기위해 보다 좋은 자세를 익히기 위해 보다 적은 노력으로 좋은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직도 집중이 안되는 부위가 많고 아직도 자극을 잘 못느끼는 부위가 많습니다.

 

출처 : 보디빌딩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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