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관장칼럼

Bodybuilding Nirvana(펌)

민사마 2008. 7. 23. 13:46

Bodybuilding Nirvana

 

심관장

 

Bodybuilding Nirvana
보디빌딩의 열반...

열반, 해탈은 인간에게 있어 궁극적이며 이상적인 경지이다.
불교에서는 해탈한 사람을 부처라고 부르며 고타마 시타르타 만이 부처가 아니라 해탈한 사람은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
진리를 깨우치기 위한 방법을 논할 때 달라이라마는 '진리를 찾을 때 지름길을 찾은 것은 진리를 가장 값싼 방법으로 얻으려는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보디빌딩을 하면서 보디빌딩의 해탈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 노력한다.
물론 인생에 있어서도 진리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그것이 매우 어렵다.
보디빌딩에서도 마찬가지로 어렵다.

요즘 내가 고민하는것은 프로호르몬이다.
학교나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배우는 제자들에게 과연 프로호르몬을 허용할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물론 난 석사논문을 프로호르몬으로 �을정도로 공부를 많이 했었지만 한편으로 나 개인적으로는 평생 프로호르몬을 사용 안할 예정인 상황이다.
그러한 이유는 나의 인생관이기도한 값싼 열반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이다.
나의 제자들에게도 그것을 강요해야 할것인가를 고민한다.
시합에 나가서 순위를 정하고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해야한다면 그정도쯤은 해도 되는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것은 아니다.
그리고 나의 철학이 보편타당한 진리일리는 없는데 내가 나의 철학을 제자들에게 강요해야 할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있다.

비슷한 고민이 되는몇가지 상황이 있는데 그것은 예전에는 허용되었던 마황같은 물질들이다. 프로호르몬도 마찬가지.
보충제로 팔땐 아무생각없이 먹다가 미국fda에서 금지하면 그순간 철학이 변해야 하는것 인가?
만약 단백질을 분말형태로 판매하는것을 미국에서 판매금지했다고 해서 내가 그것을 나의 철학에 포함시켜야 할것인가?


어떤경우에는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기도 한다.
어짜피 현대사회에서 질병을 치료하기위해 약물을 복용하는데 근육을 키우기 위해서는 왜 안되냐는 질문을 하는경우도 있다.
물론 논리적인 오류가 담긴(치료과 보디빌딩을 동일시)질문이긴 하지만 보디빌딩의 열반을 향한 젊은이에게 고민이 안될수 없다.

무아지경[無我之境]에 빠지는 방법은 다양하다.
자신의 상태를 잊을 정도로 즉 아상[我相]을 버릴 수 있을정도도 어떤일에 몰입했을때를 무아지경이라고 한다.
이런 상태가 발전적이며 사회에 도움이되는 일로 인한 것 일 수 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과다한 음주나 약물 혹은 도박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물론 나도 과음을 할때가 있고 정신을 놓기도 한다.

이러한 도덕적인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보디빌딩을 할때에도 보디빌딩철학의 틀을 만들려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온다.

보디빌딩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질문들을 요약해보면 '몸만들기의 지름길'을 질문한다.
물론 일부러 돌아갈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열반까지는 1부터 100이아니라 1부터 10000000000000000000000정도의 길이고 대부분의 방법은 1부터 100까지 빨리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인터넷에 간혹 몇몇 글들을 보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 존재한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10000000000000000000000까지 가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고 100정도까지 빨리 가는 방법들이다.
또한 특정 방법은 550958734부터 5509600234까지 가는데는 가장좋은 방법일수도있지만 다른 단계에서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도 있다는 것을 잊는 경우가 많다.

지난 몇 년간 칼럼을 쓰면서 가장 답답했던 것은 내가 어떠한 방법론을 제시하면 그것을 심관장의 원칙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20회10세트라는 방법론이다.
내가 해당부위의 운동신경발달과 수량화의 체계적 기초 확립을 위해 중급자들에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심관장은 고반복위주의 트레이닝 이라고 착각하는 경우이다.

하지만 몇몇사람들의 이러한 착각보다 이러한 방법의 이해와 나를 이끌고 있는 원칙을 이해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기에 이렇게 힘을 내고 열심히 글을쓰고 있어서 이 자리에서 많은 독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싶다.
하루에도 5-6통씩의 메일이나 쪽지를 받을땐 바빠서 답장을 못할때도 많지만 이러한 성원이 피곤을 잊게 한다.

보디빌딩의 열반이란 무엇일까?

약물을 사용한 세계적인 프로선수들을 열반에 이르렀다고 해야하나?
예전에 약물을 사용했다가 사용안한사람은 열반에 들수없는것인가?
가장 짧은 시간에 근육을 만드는것이 열반인가?
최소의 노력으로최대의 효과를 거둬야 열반인가?
시행착오를 거치면 열반에 이를수없는것인가?


사실 감히 열반이라는 단어를 끄내는것도 내자신에겐 과분한일다.
감히 내가 보디빌딩의 열반의 답을 제시하기는 더더욱 불가능하다.
하지만 고민은 할수있다. 오늘은 보디빌딩의 열반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글을 마친다.

 

출처 : 보디빌딩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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